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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풀꽃도 꽃이다=조정래

동임 2016. 8. 25. 00:30

풀꽃도 꽃이다

 


우리가 모두 심각하게 생각하고있는 우리아이들의 학교 이야기이다

우리가 앞으로 우리아이들의 학교에 대해 어떻게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러아야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다

 


책소개

 우리 사회와 교육의 지향점을 제안하는 조정래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제1권. 1년에 40조가 꿈틀대는 거대한 교육 시장에서 고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된 손자들이 대책 없이 휩쓸리는 것을 보며, 3년간 집중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학교와 사교육 현장을 찾아가 관련 종사자를 취재한 후 소설의 틀을 짜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집필에 돌입해 펴낸 작품이다.


전국 680만 초중고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선택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오로지 대학이라는 한 길만 바라보며 달리는 비통한 현재를 진단하고 우리 모두 함께 그려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안한다. 아무도 모르게 피어나는 길가의 잡풀에서도 꽃이 피어나고 그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듯, 우리 모두가 풀꽃으로 태어나 각기 그 빛을 발하며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전하고자 한다. 



모의고사 성적표를 복도 벽에 붙여 학생들에게 위화감과 긴장감을 야기하는 차별 교육에 반대해 교장실을 찾아 학생들에게는 성적보다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함을 역설하는 고등학교 교사 강교민. 어느 날 교민은 고교 동창 유현우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그의 아들 지원이 엄마 김희경이 없는 곳으로 떠나기 위해 자살하기 직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과 희경을 만나보기로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업주부의 길을 걸어온 희경은 자식을 위해 무한경쟁의 질주에 동참했음에도 아들의 마음이 자신과 다르다는 데 좌절하고, 고교 동창 최미혜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미혜는 딸을 명문대에 보낸 후 동창들에게 자랑하던 희경의 모습이 떠올라 고소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지원과 같은 중학생인 딸 예슬을 떠올리며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절감한다. 



한편, 지원은 같은 반 친구인 서주상이 힘세고 싸움 잘하는 전남호와 한태식에게 매일같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들에 대한 두려움에 도움을 주지 못해 분노에 휩싸인다. 전남호와 한태식은 학교 안의 또 다른 약자인 기간제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장난인 척 성희롱을 일삼다가 결국 담임선생님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써오라고 한 반성문 과제를 서주상에게 시키는데…….


 

 


작가의 말


연간 40조를 넘는 사교육시장의 병폐는 누구의 책임일까. 그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정부의 책임이고, 교육계의 책임이고, 사회의 책임이고, 학부모의 책임이다. 이제 이들 모두가 똑같이 공동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의 내일은 점점 나락의 길로 치달아갈 수밖에 없다. 고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된 내 손자들이 사교육시장의 거센 파도에 대책 없이 휩쓸리는 것을 보면서 이 소설을 쓰는 심정은 아들을 논산훈련소에 데려다주고 돌아올 때의 심정과 그 비감함이 어찌 그리 같은가.




목차

작가의 말_ 세 번째 소망 

나무는 왜 흔들릴까 

나는 나 혼자일 뿐이다 

엄마가 없는 곳으로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나는 나야 

왕따·은따·스따 

학교폭력의 뿌리 

나도 사람이다 

자발적 문화식민지 1




책속으로


“쓰바, 드럽게 웃프다(웃기고 슬프다).”
“아휴, 짱나(짜증 나).”
“옘병, 아닥공이란다(아가리 닥치고 공부하란다)!”
사납고 거칠게 불평불만을 토해내고 있던 학생들 일부가 돌아섰다. 그들은 선생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만큼 반대쪽으로 멀어지고 있었다.
복도의 벽에 나붙은 인쇄물 앞에는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분위기는 여전히 음울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밝은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학생들 표정은 찡그러지거나 칙칙하고 어두웠다. 학생들의 그런 불행스러운 모습은 모의고사가 끝나고 전교생 석차를 복도에 내붙일 때마다 반복되고 있었다.
강교민은 그런 아이들을 못 본 척 고개를 약간 돌리고 걸었다. 아이들은 평소와는 달리 그 잘하던 “안녕하세요”를 하지 않고 그저 고개만 꾸벅꾸벅했다. 강교민도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받았다. 못내 기분 상해 있는 아이들이 가엾고 미안해 ‘선생’으로서 면목이 없었다.

―「나무는 왜 흔들릴까」 중에서 



“이런 제길……, 나부터 상담 시작인가?” 유현우는 혀를 차고는, “대화는 무슨……. 난 마냥 늦게 들어갔다가 아침 일찍 출근해버리고……, 주말에나 겨우 얼굴을 대하는데, 특별히 뭐 할 말이 있지도 않고……” 하며 자기 죄를 다 아는 혐의자처럼 기가 죽고 있었다.
“이런 제길. 그렇게 살다 보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부자지간에 얘기 한 번 나눈 적도 없이 지나가기도 했겠네?”
“……”
유현우는 머쓱한 얼굴로 눈대답을 했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아들의 글에서 엄마하고는 반대로 아빠의 잘못에 대해선 언급이 전혀 없으니까 자넨 무혐의라고 자신 있게 말했지? 사실은 그 반대야. 자네 죄가 제일 커!”
“그게 무슨 소리야……?”
“자넨 애를 내다버린 거나 마찬가지였고, 아이에게도 자넨 무존재의 투명인간이었어. 잘못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예 없는 인간이니 글에 안 나오는 것이 당연한 거지. 죄가 없어서가 아니고 말이야.”

―「나는 나 혼자일 뿐이다」 중에서 



“엄마들 사랑? 그거 자식들 죽이는 독약이에요.”
밥 안 먹으면? 배고파! 하는 식의 문답놀이를 하는 것처럼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아이의 입에서 튀어나온 소리였다.
“허참……, 그런 대답을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재빨리 할 수 있지?”
강교민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아이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네에, 그건 우리들끼리 가끔 하는 말이에요.”
아이는 태연하게 말했다.
아이들이 저희들끼리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받을 때 엄마 아빠를 ‘미친년’, ‘개새끼’는 예사고 그보다 훨씬 더 심한 욕으로 불러댄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저희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독약’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건 처음 아는 사실이었다.
강교민은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전신의 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엄마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이 큰 아이에게 무슨 말로 엄마의 사랑이며 엄마의 마음을 이해시킬 것인가……, 강교민은 그지없이 막막하고 난감하기만 했다. 그러나 상담이라는 것은 어차피 이런 난관을 헤쳐가야 하는 길이었다.

―「엄마가 없는 곳으로」 중에서


 

목차



자발적 문화식민지 2 


푸르게 자라게 하라 


누구의 잘못인가 


풀꽃 같은 존재들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새 빛의 배움터 


작가 연보




나의 소감


내가 학부형이 되고보니 세아이들이 나이차이가 있어서

그들의 문화가 확연히 구별이 되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점점 더 이기적이 되어가고

아이들은 말과 행동이 폭력적이고

딱히 문제아가 아니어도 언어폭력 왕따 폭력이 일상적이 되어간다.

모두 어른들의 문제이다.

아이들은 어린만큼 환경이 달라지면 좋게 변화한다.

작가는 아이들의 문제를 어릴때 잡아주어야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이책을 쓴듯 하다.

1등만 기억하는 나라,사회,학교,집.....

우리들의 비뚤어진 가치관에 일침을 가하는 풀꽃들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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