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페라/베르디

리골레토

동임 2016. 8. 12. 16:26

오페라 리골레토 - 아버지의 이름으로

 

작곡 -쥬세페 베르디(1813-1901)

원작-빅토르 위고(왕의 환락)

대본-피아베(F.M.Fiave)

 

작곡가 베르디는 20여 편의 오페라를 작곡하며 오페라의 아버지로 불리울 만큼 드라마틱한 오페라의 완성을 이룹니다.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들 중에서도 뛰어난 3대 오페라는 <라트라비아타>,<일트로바토레>,<리골레토>를 꼽습니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거장 빅토르 위고가 30세 때 쓴 희곡 <왕의 환락 Le Roi s'amuse>을 바탕으로 F. 피아베의 대본에 베르디가 작곡을 한 작품입니다.

베르디는 그 당시의 오페라의 풍조와 달리 오페라의 소재를 현시점에 맞는 소재로 작곡하는것으로 유명하지요.

<왕의 환락>은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의 방탕함을 다룬 것으로서, 초연 때 단 하루만에 상연금지처분을 받은 작품입니다.

해서 배경인 파리를 이태리 만토바로 주인공인 왕을 이태리의 공작으로 바꾸어 공연합니다.

 

작년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이었습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서 작년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베르디의 오페라가 공연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리골레토가 가장 많이 공연 되었습니다.아버지의 이름으로 딸의 원수를 갚으려다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는 가슴 아픈 부성애 이야기지요. 우리나라 판소리 중에서도 부성애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있지요. 우리가 잘 아는 심청전입니다. 비극적인 리골레토와는 달리 심청전은 해피엔딩입니다. 그러나 심봉사가 혼자 몸으로 젖먹이 딸을 키우는 이야기는 우리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오페라 속에서의 절절한 부성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등장인물

 

두까-만토바 공국을 다스리는 공작 (테너)

리골레토-만토바 공작의 궁정 어릿광대 (바리톤)

질다-리골레토의 딸 (소프라노)

조반나-질다의 가정교사(메조소프라노)

스파라푸칠레-청부살인업자(베이스)

막달레나-스파라푸칠레의 여동생(알토)

몬테로네 백작-(베이스)

체프라노백작-(베이스)

체프라노 백작부인(메조소프라노)

보르사-(테너)

마를로-(베이스)

 

줄거리

16세기 궁정의 제후들은 풍족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권력을 손에 쥐고 안하무인에 온갖 문란하고 방탕한 생활을 즐깁니다. 그리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궁정 전속 어릿광대를 고용 합니다. 리골레토는 만토바 공작인 두까를 즐겁게 하기 위한 어릿광대입니다.

리골레토는 곱추에 다리를 저는 이중 장애를 가진 인물입니다. 리골레토는 두까를 위한 일이라면 비열하고 간교한 일을 서슴치 않고 두까의 여성편력을 도와 수많은 귀족부인들과 그 딸들까지도 두까에게 골라주고 뒤처리를 도맡아하면서 두까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리골레토는 외형적인 장애 뿐 아니라 내면도 비뚤어져 있어 두까의 두터운 신임을 믿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로 상처를 주고 비수를 꽂습니다.두까 주위의 인물들은 그런 리골레토를 무시하고 조롱하며 골려주고 비난하지만 그들이 그러면 그럴수록 리골레토는 귀족들을 다투게 만들고 더욱 두까를 더 타락하게 만들며 악행을 즐기며 속으로는 귀족들을 조롱하며 즐깁니다.

만토바 공작의 무도회장에 온 체프라노백작부인을 원하는 두까와 백작부인을 희롱하는 리골레토.

그 장면을 목격한 체프라노백작의 리골레토를 향한 저주. 두까에게 농락당한 딸때문에 분노한 몬테로네 백작의 저주에 불안해지는 리골레토.

그런 리골레토에게 일생에 단 한번 찾아온 사랑의 결실로 얻은 딸 질다가 있습니다.

리골레토는 질다와 있는 순간 만큼은 이 세상 어느 아버지보다도 더 자애로울 아버지가 되지요.

리골레토는 자신의 직업과 악행이 딸에게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고 딸의 존재 또한 (그가 볼때는 악의 무리들인)귀족들에게 알려지는걸 원치 않아서 딸을 꽁꽁 숨겨두고 키우며 교회에 가는 것 만 허용 합니다.

 

새로운 즐길거리를 위하여 두까는 평민으로 변장을 하고 길을 나섭니다. 세상 물정 모르고 청순하게 잘 자란 질다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취하기 위해 질다의 가정교사인 조반나를 매수하여 마침 교회에 가던 질다를 만나 자신은 가난한 대학생이라고 수작을 걸지요.

이 세상에서 남자라고는 아버지 밖에 모르는 순진한 질다는 가난한 대학생이라고 접근한 두까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어느 날 낯선 집으로 들어가는 리골레토를 발견한 체프라노백작과 사람들이 공작의 신임을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던 리골레토를 골려주기 위해 리골레토가 숨겨둔 여자라고 생각한 질다를 납치를 하여 두까에게 데려갑니다.

두까에게 겁탈 당한 딸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간 리골레토.리골레토는 딸의 몰골에 놀라고 질다는 아버지의 직업을 알게 되어 놀랍니다.

리골레토는 복수를 결심하고 질다는 그런 아버지를 만류하면서 극은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리골레토는 복수를 위하여 살인청부업자 스파라푸칠레가 묵고 있는 여관을 찾아가고 질다는 복수하려는 아버지를 만류합니다. 그때 군인으로 변장한 두까가 여관에 나타나 스파라루칠레의 여동생 막달레나를 유혹하고 그 모습을 확인한 질다는 절망하고 리골레토는 스파라푸칠레에게 살인을 부탁합니다. 두까를 살해하려는 스파라푸칠레와 두까를 사랑하게된 막달레나.

막달레나의 만류에 설득당한 스파라푸칠레는 여관에 들어오는 첫번째 손님을 대신 죽여 두라고 하자고 공모합니다.

마침 문 밖에서 이 소리를 들은 질다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하여 죽을 결심을 하고 문을 두드리고 스파라푸칠레는 첫번째 손님을 능숙한 솜씨로 죽여 자루에 넣습니다.

그 사이 두까는 막달레나의 도움으로 그 유명한 "여자의 마음은 갈대"를 부르면서 유유히 도망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리골레토는 시체를 바다에 던지려다가 두까의 노랫소리에 흠칫하여 마지막으로 악당의 얼굴 한번 보고 던지겠다며 자루를 풀어봅니다. 자루에 담긴 자신의 딸 질다를 발견하고 오열하는 리골레토.

 현대에서 재해석하여 공연된 오페라 <리골레토>는 만토바 공작을 카지노나 클럽을 운영하는 재벌 혹은 다국적기업의 총수로 리골레토는 클럽 지배인으로 설정하기도 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만토바 공작의 난잡한 파티 장면에 누드의 무용수들을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오페라앙상블]에서 배경을 아시아의 가상의 산업도시 K로 설정하여 두까를 다국적기업의 CEO로 설정하고 리골레토를 난민이나 소수민족으로 타국에 흘러들어와 살아남기 위해 두까의 전속 요리사가 되어 주인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다 하는 인물로 설정하여 서구 방식의 재현에 머물렀던 한국 오페라에 새로운 시도와 신선한 해석의 <아시아판 리골레토>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 참혹하도록 비극적인 이야기가 오페라 선율에 실려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유투브나 다른 음원사이트에서 음악을 찾아 들으시면서 리골레토의 아리아들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주요 아리아

 

 제1막

 

1- 화려한 무도회가 열리는 만토바의 궁전

  *두까-이여자나 저여자나

*몬테로네-아버지의 저주

  두까가 보르사에게 새로 점찍은 여자 이야기를 한다.

"이 여자나 저 여자나 내겐 다 아름답다."노래한다.

 자신의 딸이 두까에게 농락 당한것에 분노한 몬테로네 백작이 등장하나 리골레토가 두까를 보호하며 조롱하자 "아버지의 저주"를 퍼붙는다.

몬테로네의 저주에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하는 리골레토

 

2- 캄캄한 밤 외딴 거리

 

*리골레토와 스파라푸칠레의 이중창

 *리골레토-우린 둘다 똑같아

*질다와 리골레토의 이중창

*두까-사랑은 영혼의 태양

*질다와 두까의 이중창

*질다-그리운 그 이름

*남성합창-조용히 조용히

 

  궁전에서 나온 리골레토가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만난 스파라푸칠레를 거지인줄 알고 쫓는다. 스파라푸칠레는 자신은 살인청부업자라고 소개하며 매일 이 시간 이 장소에 오면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노래한다.

   스파라푸칠레가 사라지자 "우린 둘다 같은 신세 나는 혀로 사람을 죽이고 그는 칼로 사람을 죽인다"며 자신의 운명을 탄식한다.

 집으로 돌아온 리골레토에게 "아버지의 이름,직업,고향,어머니가 궁금하고 시내에도 나가고 싶다"고 노래한다. 리골레토는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이다. 너는 나의 유일한 가족이며 고향이며 신앙이다"라고 노래한다.

두까에게 매수당한 가정교사 조반나 덕에 질다의 집에 몰래 숨어든 두까.

자신은 가난한 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사랑은 영혼의 태양,생명.사랑의 소리는 우리 심장의 고동소리"라며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이름을 묻는 질다에게 거짓 이름(괄티에르 말데)을 일러주는 두까. 

헤어져야 하는 두사람이 아쉬운 마음으로 "내 꿈도 희망도 모두 안녕 안녕 안녕"을 부르며 헤어진다.

질다를 리골레토의 숨겨둔 애인으로 알고 있는 보르사,마룰로,체프라노 등이리골레토를 골탕먹이려 질다를 납치하러 가다가 리골레토를 만나자 체프라노백작부인을 납치하러 간다고 리골레토를 속이고 "조용히 조용히"하라고 일러두며 질다를 납치해 도망간다.

뒤늦게 깨닫고 집으로 뛰어들어가지만 질다가 없어진걸 알고 절망하는 리골레토.

 

2- 다음날,만토바 공작의 궁전

 

*두까의 아리아-그녀의 눈물이 보이네/사랑이 나를 부른다

*리골레토-랄랄라라/내딸을 돌려주오/천벌 받을 놈들

*질다와 리골레토-이중창

두까는 어젯밤 질다가 없어진 걸 알고 그녀를 그리워 하며"그녀의 눈물이 보일것 같다"고 노래한다.

그 때 신하들이 리골레토의 애인을 납치해 왔다고 전하자 그녀가 질다인 것을 알고 기뻐하며"사랑이 나를 부른다"를 부르며 질다가 있는 방으로 뛰어간다.

리골레토는 광대차림으로 "랄랄라라"헛웃음을 지으며 등장하여 질다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 여기 저기 기웃거린다. 신하들과 시종의 대화 속에서 질다가 두까와 같이 있는 걸 눈치 챈 리골레토 "대신들이여 내 딸을 돌려주오"눈물로 호소하는 리골레토.

두까에게 겁탈을 당한 후 도망쳐 나온 질다는 리골레토를 만나고 아버지의 신분을 알게된다.

질다는 "교회에 갈때마다..." 두까와 교회에서 처음 만난 이야기를 한다.

리골레토는 "두까에게 벼락같은 복수를 하겠다."고 노래 한다.

 

3- 강가 외딴곳의 스파라푸칠레의 여인숙

 

*두까- 여자의 마음은

 * 질다,리골레토,두까,막달레나 4중창

*질다,막달레나,스파라푸칠레의 3중창

두까의 실체를 질다에게 알리기 위해 리골레토는 질다를 데리고 여인숙 안을 엿보고 있다.

리골레토의 계획대로 막달레나에게 끌린 두까가 여인숙에 들어온다.

두까는 자신의 여성관을 피력하면서"여자의 마음은 갈대..."를 부른다.

두까와 막달레나는 밀당을 하며 애정행각을 한다.

두까가 막달레나에게 불러주는 세레나데가 자신에게 불러준 노래와 같음을 알고 배신감에 떠날 결심을 하는 질다.

리골레토는 질다에게 내막을 알았으니 먼저 남장을 하고 떠나라고 노래한다.

리골레토는 스파라푸칠레에게 살인 청부를 다시 확인하고 돌아가고 두까는 피곤하여 이층 객실로 올라간다. 두까에게 반한 막달레나는 스파라푸칠레에게 "너무 멋진 그이를 살려주자"고 간청한다.

스파라푸칠레는 망설이다가 동생에게 설득당해 "자정이 울리기 전에...." 오는 첫번째 손님을 대신 죽이기로 한다.

두까가 걱정되서 남장을 하고 다시 돌아온 질다가 문 밖에서 남매의 이야기를 듣는다.

질다는 "자신이 대신 들어가서 연인을 살리리라..."결심하고 "저들을 용서하소서"외치며 안으로 들어가 스파라푸칠레의 칼을 맞고 쓰러진다.

시체를 가지러 온 리골레토. 돈을 받고 시체를 넘겨주는 스파라푸칠레.

드디어 복수를 한 회심의 기쁨으로 자루를 끌고 가는 리골레토.

그 때 막달레나의 도움으로 뒷문으로 도망치면서 "여자의 마음은 갈대..."를 부르는 두까.

멀리서 들려오는 두까의 목소리에 불길한 마음으로 자루를 열어보는 리골레토.

자루에서 나온 것은 숨을 헐떡이며 죽어가는 질다.

 

피날레

 

*질다,리골레토의 이중창

 

죽어가는 딸을 안고 슬퍼하는 리골레토. 질다는 "다 나의 잘못이예요.그를 너무 사랑했기에..." 대신 죽음을 선택한 잘못을 빈다.

"저주구나...!"절규하며 죽어가는 질다를 끌어안고 쓰러지는 리골레토.

 

 

'오페라 > 베르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트라비아타  (0) 2016.08.16
리골레토  (0) 2016.08.16
아이다  (0) 2016.08.12
롬바르디아인  (0) 2016.08.12
일트로바토레  (0) 2016.08.12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