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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베르디

라트라비아타

동임 2016. 8. 16. 21:06

라트라비아타-춘희-길위의 여자



 

 

 

 


그러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고 현재에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인 [라트라비아타]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총사의 작가인 알렉산드르 뒤마의 아들 뒤마 피스의 소설 [동백꽃 여인]입니다.


그것을 일본에서 동백꽃 춘(椿) 계집 희(姬) [춘희]라고 의역한 것을 우리나라도 그대로 들여와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춘희]라는 이름으로 공연이 되었었습니다.


주인공 비올레타는 동백꽃을 자신의 상징으로 항상 가슴에 꽂고 등장합니다.


보통 흰 동백꽃을 꽂고 남성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는 붉은 동백꽃을 꽂습니다. 

 



[라 트라비아타]는 길을 잘못든 여자,바른 길을 벗어난 여자 혹은 길위의 여자라는 의미입니다.


주인공 비올레타의 직업이 코르티잔이기 때문에 이런 제목이 붙은 것이죠.


코르티잔이란 직업은 상류사회 남성들의 사교계모임 파트너로 공인된 정부(情婦)역할을 하는 일입니다.


기생이나 게이샤처럼 시화가무에 능하며 남성들과의 대화상대로도 손색이 없는 지식과 교양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하죠.


혈통,부자,서자,코르티잔(기생,게이샤)그리고 신분의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는 비극적 사랑이야기는 그당시의 동서를 막론하고 공통된 소재인것 같습니다. 




 

시대적 배경


 

오페라의 이야기 속에 빠져 들려면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시대적 배경을 알고 보면 극중 인물들의 관계가 더 잘 이해가 가게 됩니다.

르네상스시대를 맞은 유럽인들은 신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신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 인간중심적인 사고를 중시했습니다.그래서 문화양식도 고대 그리스 로마 양식을 재현하게 되고 오페라도 그리스 로마시대의 신화를 소재로 한 오페라가 주로 작곡이 되어 공연이 되었습니다.


 

그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베르디는 현재 시점에 맞는 소재를 선택합니다.그 중 하나가 라트라비아타입니다.

르네상스시대에는 비잔틴제국의 함락으로 동서간의 무역이 활발해지고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

가내수공업에서 공장제수공업체제로 확대되어 직물생산과 시장을 소유한 신흥 부르주아 상인들이 등장합니다.


직물산업의 발달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크게 발전하여 직물의 소재와 문양과 염색기술의 발전으로 매우 화려한 의상을 선보이게 됩니다.

중세시대의 종교중심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인간중심의 순수한 미의식을 추구하여 인체의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가슴을 깊게 파고

허리는 과도하게 바짝 졸라매고 소매와 스커트는 크게 부풀려 여성미를 과장되게 표현하게 됩니다.


남성복식도 우람한 남정미를 나타내기 위하여 가슴에 패드를 넣어 부출리고 허리는 가늘게 조이고 바지에도 패드를 넣어 부피감을 주는 실루엣을 완성하죠.

우리가 오페라를 떠올리면 생각하게 되는 의상들이 매우 장식적이고 화려한 것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


 

신흥 부르주아 아버지를 둔 시골 청년과 도시의 살롱문화를 주도하는 도시여인의 사랑,자녀에게 혈통이 좋은 베필을 찾아주어 자식들에게 자신이 일군 부에 혈통까지 갖추어 주고싶은 아버지의 반대.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물러서는 여주인공의 비극적 죽음 이렇게 요약될수가 있죠.


아름답고 창백한 얼굴로 많은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비올레타는 폐결핵 환자입니다.그녀의 병은 결국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티브가 되죠.


작가가 여주인공을 폐결핵 환자로 설정한 것은 문학적 복선이기도 하지만  상류사회의 점유물이던 고급 문화를 서민들도 향유하게 되면서 파리의 여성들은 살롱에서 남자들의 시선을 받기 위하여 과도한 다이어트와 창백한 얼굴색을 위하여는 폐결핵을 앓는 것도 감수하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음원 싸이트나 유투브에서 손쉽게 음악을 찾아 들을수가 있지요.

그러면 시디나 유투브를 이용하여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라트라비아타]속으로 함께 가실까요. 


 

 


[등장인물]




비올레타-코르티잔



알프레도-지방 신흥 부르주아 제르몽의 아들

제르몽-알프레도의 아버지 부를 기반으로 혈통좋은 집안과의 혼사로 신분상승을 꿈꾼다


플로라-비올레타의 친구


가스통-알프레도의 친구


듀폴남작-비올레타의 숭배자


안니나-비올레타의 하녀

 

 



[주요 아리아]와 줄거리

 


제1막 파리,비올레타의 살롱

 

비올레타가 마련한 파티가 열리고있는 비올레타의 집.

비올레타의 친구인 플로라가 오비니의 후작과 함께 들어온다.

비올레타를 숭배하는 듀폴남작과 알프레도와 가스통도 들어온다.

그동안 비올레타를 혼자 좋아해온 알프레도와 그런 그를 이해할 수 없는 비올레타

 

[축배의 노래]

사람들이 다 들어오면 가스통이 알프레도에게 권주가를 청하고

알프레도는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비올레타가 받아 부른 후 다같이 합창.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 날]

합창이 끝나면 다들 무도회장으로 몰려가고 알프레도와 비올레토만 남게되고 

둘은 2중창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날을 부른다.

이 이중창을 통해 그동안 알프레도의 마음을 거절해왔던 비올레타가 마음이 흔들려서

알프레도가 떠날때 가슴에 꽂고있던 동백꽃을 그에게 주며 꽃이 시들면 다시 오라고 한다.

알프레도는 다시 한번 비올레타를 사랑한다고 말한 후 퇴장.

 

[아,그이였던가]

혼자 남은 비올레타는 그동안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한다.

공허한 향락을 쫓았을 뿐 진정한 사랑을 해보지 못한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에 잠겨 아,그이였던가를 부른다.

그러나 비올레타는 폐결핵을 앓고있다.

 

[언제나 자유롭게]

그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생각을 떨쳐 보려 화려한 콜로라투라로 언제나 자유롭게를 부른다.

 

[알프레도의 사랑의 테마]

멀리서 알프레도의 사랑의 테마가 들려온다.  

 

 


제2막 1장 파리 근교의 집


 

[그녀를 멀리떠나 내 마음에 행복 없네]

 

비올레타와 알프레도가 파리를 떠나 행복하게 함께 사는 파리 근교의 집.

알프레도가  그녀를 멀리 떠나서는 내마음에 행복 없네를 부른다.

그는 비올레타의 하녀 안니나를 통해 비올레타가 생활비를 위해 그녀의 재산을 처분했다는 이야기를 듣게되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하며 돈을 마련하려 파리로 떠난다.

 

알프레도가 떠난 후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등장한다.

제르몽은 두사람이 같이 지내는것은 부도덕할뿐 아이라 가문의 수치이므로 비올레타에게 자신의 아들과 헤어져 줄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

비올레타는 두사람의 진정한 사랑을 호소 하지만 제르몽이 인간적으로 간곡하게  부탁하는 것에 마지못해 헤어질 것을 약속한다.

 

[프로렌자 고향의 하늘과 땅을 너는 기억하느냐]

제르몽이 떠난 후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이별의 편지를 쓰는데 알프레도가 돌아와 헤어지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비올레타는 떠나고 혼자 남은 알프레도가 비통해하고 있을때 제르몽이 다가와 그에게 프로렌자 고향의 하늘과 땅을 너는 기억하느냐 하면서 그를 달랜다.

 




제2막 1장 플로라의 집


 

[집시들의 노래]와 [마드리드의 투우사]

 

파리로 돌아온 비올레타는 플로라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한다.

플로라의 집에서 열린 파티는 집시들이 점을 치며 노래하고 춤추고 투우사들의 역동적인 군무 등이 매우 화려하고 경쾌한 파티이다.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와 헤어지기 위하여 마음에도 없는 듀폴남작을 사랑한다고 노래한다.

비올레타의 노래에 격분한 알프레도는 그동안 신세진것을 갚노라며 도박으로 딴 돈을 비올레타에게 던지며 모욕을 준다.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과 제르몽이 알프레도를 비난한다.

듀플이 알프레도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비올레타는 거의 실신상태다.

알프레도는 후회하며 괴로워하고 제르몽은 그런 아들을 데리고 나간다.

 

 



제3막 비올레타의 침실


 

[찬란한 추억이여 안녕]

초라한 비올레타의 침실.그녀는 병이 깊어져 침대에 누워있다.

의사가 그녀의 병세를 살핀후 하녀 안니나에게 그녀가 머지않아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떠난다.

때마침 그날은 축제의 날.창밖에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쾌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비올레타는 자신에게 온 제르몽의 편지를 읽는다.

제르몽이 알프레도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고 알프레도가 머지않아 비올레타에게 용서를 구하러 갈 것이라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이여 파리를 떠나서]

알프레도가 들어오자 비올레타는 기운을 차리고 그의 품에 안긴다. 

두사람은 사랑하는 이여 파리를 떠나서 함께 즐겁게 살자고 노래한다.

 

[비올레타의 사랑의 테마]

비올레타는 자신의 초상화를 알프레도에게 주며 앞으로 결혼할 아내에게 이 초상화를 보여주며 하늘나라의 천사가 행복을 빈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며 사랑의 테마를 부른다.사랑의 테마가 점점 가늘어지다가 마지막 환희의 외침과 함께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이렇게 내용과 아리아를 함께 보고 들으니 성악가들의 감정이 더 와닿지 않나요.

[라트라비아타]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지금 현재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다양한 라트라비아타를 만날 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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