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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창작오페라 붉은자화상

동임 2017. 5. 14. 06:12

      붉은 자화상-창작오페라




5월 6-7일 이틀동안 공연된 창작오페라 붉은 자화상


대본 김민정

작곡 고태암

연출 장수동

무대미술 오윤균

분장 구유진

무대의상 신동임


창작오페라인 만큼 오랜 연습기간을 거쳐 비로소 공연을 할수있었던 오페라이다.

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아카데미에서 심혈을 기울인 결과가 드디어 빛을 발한것이다.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있던 공재 윤두서가 작품의 소재였어서 특히 애정이 많이 갔던 작품이다.

작품의 무대의상 의뢰를 받았을때 연출가의 가장 기초적인 요구사항은 '산사람은 전부 하얗게 죽은 사람은 전부 검게'였다.

무대 또한 하얀 화선지 같을 것이고 우리 한국화같은 느낌의 컨셉이었다.


-무대 설치중 조명디자이너들의 조명디자인 조율-


-현대의 시점에 녹우당을 찾은 화가 윤현이 윤두서의 동경속으로 빨려들어가 윤두서와 만나는 장면으로 공연이 시작된다-<테너 이대형>


창작 무대의상은 늘 어렵다.

매일 소재를 고민하며 원단시장을 돌았다.

한복소재를 가능하면 사용하지않고도 작품을 표현하고 싶었다.


윤두서 

윤선도의 후손으로 시서화가 뛰어난 문인이었으나 남인이라 정계진출이 어려워지자 해남으로 낙향하여 녹우당에서 한국화에 매진한 선비로 학창의를 입히고 싶었다. 


-윤두서 <바리톤 장철>-




-죽은 영창인 검은사내의 등장에 괴로워하는 윤두서-



영창-윤두서의 제자 

윤두서의 애제자로 사화에 연루되어 죽음에 처해진다.


영창-<테너 엄성화>

술띠 대신 조각보 술띠를 만들었다.


-검은사내 영창-


죽어서 등장하는 영창-검은사내

같은소재로 만들어 검겅색으로 칠했다.

관객에게 영창과 검은 사내가 같은 인물임을 셜명

옥에 갖힌 영창은 피로 물든 기본 바지저고리가 필요하다.


-옥중 고문당하는 영창-



영래-윤두서의 딸 


윤두서의 제자 영창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영창의 죽음이후 몽유상태로 잠옷 차림으로 숲길을 헤멘다.

우리나라 전통의상중에 속치마중 가장 화려한 무지기치마를 변형하여 속저고리와 함께 밤길을 헤매는 영래를 표현하였다.


- 밤길을 헤매는 영래<소프라노 박하나>-


-영창이 살아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영래-


영래만큼은 색감이 있는 의상을 입히고 싶었다.

-영래의 저고리 소매끝에 조각보 끝동-<소프라노 박하나>



-영창을 구해달라고 아버지 윤두서에게 애원하는 영래-


-영래의 기원을 함께 하는 마을 사람들-


-사대부들에게 조롱당하는 윤두서의 그림들-


-옥 앞에서의 4중창-윤두서 이씨부인 이하곤 영래


-이씨부인- <메조소프라노 최정숙>

-달래-<소프라노 손예지>


-나주댁/흑야-<메조소프라노 이종은>


-윤두서의 정적 이하곤-<테너 구교현>


-영혼결혼식의 영래-<소프라노 이효진>






-분장실앞에서 영래/영창/조선달/말복-<박하나/엄성화/위정민/장철유>



-마지막 죽은 영래와 영창의 영혼결혼식-


-커튼콜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작곡가 고태암-



창작오페라이기때문에 낯선 곡들을 위하여 수개월간의 연습을 거쳐 단 이틀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나니 그야말로 시원섭섭 보다는 섭섭이 좀더 컸던 공연이었다.

창작아카데미산실에서 태어나 기고,걷고,뛰기까지 무수하게 넘어지고 자빠지는 고통을 딛고 많은 사람들이 공들인 창작오페라 붉은 자화상.

대한민국 대표오페라가 되기 충분한 작품소재와 작곡과 연출과 출연자들의 노고가 큰 작품이었지만 진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오페라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공연을 통해 좀더 다듬고 보완하는 절차가 필요할것이다.

그 길 또한 쉽지는 않을 것이나 아이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 사람들이 필요하듯이 자식 하나 훌륭한 인재로 키우려면 한없는 애정을 쏟아붓고 격려와 사랑의 매가 필요하듯이 붉은자화상 또한 여러분야의 많은 사람들의 애정과 격려와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

대본의 김민정 작가,작곡의 고태암작곡가,연출의 장수동연출가와 전출연진,전스탭들의 열의와 열정을 믿고 우리 모두 붉은 자화상이 이번공연에 그치지않고 성장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함께 지켜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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