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로시니

오페라 모세

 

 

 

작곡/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Rossini, Gioacchino Antonio 1792-1868)

대본/안드레아 레오네 토톨라(Andrea Leone Tottola)

 

작곡가 로시니

 

호른주자인 아버지와 소프라노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로시니는 어려서부터 음악적 환경에서 자란 덕분에 13세에는 가수로 활동하였고 14세부터 작곡을 하였습니다.

오페라가 발전하면서 대중들의 요청에 오페라는 희극적인 요소가 많아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오페라 부파 (세빌리아의 이발사,피가로의 결혼 샤랑의 묘약 등등)와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와 비극적인 결말의 오페라 세리에로 나뉘어 발전을 하게 됩니다.

로시니는 오페라 부파 /오페라 세리에를 막론하고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킨 이탈리아 고전오페라의 최후의 작곡가라 불리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 페자로에서 열리는 로시니 오페라페스티벌은 독일 바이로이트의 바그너 페스티벌과 더불어 가장 권위있고 사랑받는 오페라페스티벌입니다.

 

오페라[모세]

 

구약성서 출애굽기의 이야기와 프란체스코 린기에리(Francesco Ringhieri)의 희곡 「오시리스(L’Osiride)」을 바탕으로 안드레아 레오네 토톨라(Andrea Leone Tottola)가 쓴 대본으로 1818년 "이집트의 모세(Mosè in Egitto)"를 작곡하여 나폴리에서 초연되었다가 로시니가 프랑스로 옮겨 파리의 이탈리아 극장 음악감독으로 있으면서 프랑스어로 4막의 그랜드오페라 "모세와 파라오"로 개작 1826년 초연된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오페라는 테너와 소프라노가 중심인데요.오페라 [모세]는 베이스와 메조소프라노와 합창이 중심인 오페라입니다.

종교오페라인점을 놓고 보면 핍박받는 군중을 이끌어가야하는 무게가 베이스의 깊고 넓은 음역의 울림으로 극 전체를 아우르며 극의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거기에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여주는 극중 장면 때문에 무대미술의 발전도 한단계 높였다고 평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합창과 기악적 기교,그리고 서사적 웅장함이 함께 어우려진 종교오페라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면서 근래들어 세계 유명 오페라극장에서 새롭게 해석되어 재조명되어 자주 공연되고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4막의 기도합창은 파가니니의 변주곡으로 더 유명한 곡이 되었지요.

 

구약성서에서의 [모세]는 구교와 신교 뿐 아니라 마호메트교에서도 똑같이 존경받고있는 선지자입니다.

 

요즘의 국제 정세를 볼때에 종교의 의미를 새롭게 뒤돌아보게 하는 선지자 [모세]입니다.

 

 

줄거리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자유롭게 해준다고 약속했지만, 그의 아들 오시리데(Osiride; Amenophis)는 이스라엘 여인 아나이데(Elcia; Anaïs)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을 막으려 합니다. 파라오가 약속을 어기자 모세는 우박과 불의 재앙을 내립니다. 이 무렵 파라오가 오시리데를 아르메니안 공주와 결혼시키려 하자 오시리데와 아나이데는 함께 도망갈 계획을 세웁니다. 모세는 여호와의 뜻에 따라 이번에는 장자의 죽음을 재앙으로 내립니다. 파라오는 오시리데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그에게 모세를 처형하라고 명합니다. 모세를 죽이려던 오시리데는 모세가 내리치자 죽게되죠.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온 모세는 홍해를 갈라 백성을 안전하게 피신시킵니다. 이들을 추격하던 파라오의 군대는 모두 홍해에 빠져 죽음을 맞게됩니다.

 

뒤에는 파라오의 군대, 앞은 망망 대해.진퇴양난의 모세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기도를 올리는데 그 노래가 유명한 기도 합창입니다.

 

 

등장인물

 

모세(B)/유대인들의 선지자

아나이데(S)/미리암의 딸

아메노피(T)/모세의 아들

미리암(M.S)/모세의 누이

아론(T)/모세의 형

파라오(B)/이집트의 왕

시나이데(S)/이집트의 왕비

오지리데(B)/이시데 신전의 사제

아우피데(T)/이집트 장교

하늘의 소리(B)

 

유대인들

이집트인들

이시데 신전의 사제들

이집트 신전의 시녀들

이집트 병사들

 

 

 

오페라 모세 4막 [기도]

 

구약성서의 모세는 영화로도 유명한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오페라 모세는 그랜드오페라중에서도 그 규모가 큰 작품이고 작품을 소화할수있는 가수의 여건등 여러 제약때문에 잘 공연되지 않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페라의 대중화와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공연되지 않는 작품들을 선보이고있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2008년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국내 초연한 바있습니다.이번에는 제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새롭게 선 보입니다.

국내 초연 당시는 원작에 충실하게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현대적인 해석으로 새로운 모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페라 모세는 그 규모 때문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에서도 잘 공연되지 않는 작품인데 그 음악은 정말 좋고 특히 4막의 기도는 유대인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는 정말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오페라 모세는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내용이므로 세세한 줄거리를 생략하고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변주곡 '모세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더 유명한 4막의 [기도-빛나는 왕좌에서]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집트 군대들에 쫓기고 눈앞엔 망망대해.그 위급하고 갈급한 상황에서 모세에 의해 선창 되고 전 출연자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웅장한 합창소리를 느끼면서 보시면 더 좋겠죠?

 

 

[기도]

 

모세/ 이스라엘 하나님께 모세가 기도하리

빛나는 왕좌에서 주여 강림하소서

당신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합창/ 당신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여, 주여!

아론/ 만물이 주의 능력 드러내게 하소서

방황하는 백성들을 구하여 주소서

합창/ 자비의 주하나님 도와주옵소서 주여

아나이데/우리의 연약한 맘 인자하신 손길로 보듬어 달래주사 평안을 주소서

합창/ 우리의 연약한 맘 인자한 손길로 보듬어 달래주소서 주여

빛나는 왕좌에서 주여 강림하소서

당신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여,주여!

 

(멀리서 파라오의 군대가 다가온다)

 

모세/ 저 소리!

미리암/ 오 하나님!

아나이데/ 저 높은 산위에서 수많은 군대 우리에게 밀려 내려오네

미리암/ 밀려오네!

아나이데/ 오,주여!

아론/ 죽음을 부르네

합창/ 우리에게 약속의 땅은 어디에?우리에게 약속의 땅은 어디에?

아론/ 싸워야해

미리암/ 어찌할까

모세/ 바다를 향해 가라. 잊었는가 너희 주께서 함께 하사 적에게 벌주심을!

물 위로 나를 따르라 위대한 주의 기적 보게 되리라

 

(순간 홍해가 장엄하게 갈라진다)

 

합창/ 오,기적! 저 바다가 갈라져 움직이지 않고있도다

우리위한 구원의 길이여!

주가 자비 베푸셨도다!

 

(모두 기쁨으로 홍해를 건넌다.)